23년 7월 15일 일어난 오송지하차도 침수사고로 지하차도 침수사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. 이번 사고는 총 14명이 사망한 비극적인 사건으로 2000년대에 일어난 지하차도 침수사건 중 최대이다. 오송 지하차도 사건 전에 일어난 지하차도 침수 인명사고를 돌아보고 개인이 알아야 할 지하차도 침수 대비책을 공유해 본다.
반복되는 지하차도 침수사고 사례와 대응책 공유
1. 지하차도 소개
■ 지하차도란?
● 지하차도는 지하도의 일종으로 철도 및 시설물 지형을 지하로 통과하는 지하시설물이다. 사람이 다니면 지하보도라 하고 차량이 다니면 지하차도라 한다.
■ 지하차도 기능
● 도로 접근성 향상 : 다른 도로와 접속할 시 신호를 받지 않고 갈 수 있어 이동거리와 시간을 줄여준다.
● 교통 효율 증대 : 지하차도는 차량의 도로횡단을 줄여 교통혼합을 감소시킨다.
● 공간활용 극대화 : 고가차도와 달리 건설 시 주변 환경에 영향을 적게 받고 지하로 들어가 공간활용이 용의 하다.
2. 부산 초량 제1지하차도 침수사건
■ 사건개요
● 7월 27일 부산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동구 초량동 초량 제1 지하차도가 침수되어 총 3명이 사망하고 차량 7대 침수
● 당시 부산 강수량은 시간당 80mm가 넘어도 지하차도 출입에 통제가 없어 차량 진입이 있었고 9시 40분 지하차도 내부 수위가 2m가 올라 그 안에 있던 차량 7대가 모두 침수
■ 인명피해 : 총 3명으로 60대 남성 1명, 50대 1명, 여성은 20대 1명
■ 인명피해 원인
● 관계기관의 미흡한 대처 : 지하차도 관리주체인 부산 동구청과 119 소방 및 경찰이 유기적인 협조가 이뤄지지 않았다.
-부산 동구청 : 담당자가 지하차도 경보시스템 고장 났으나 현장확인 및 조치를 하지 않고 다른 피해 예상지역으로 출동하였다.
-119 소방대 : 사망자 중 1명은 침수된 차량에서 119 소방에 구조요청을 보냈지만 당시 신고 접수가 폭주하여 자동적으로 ARS로 넘어가는 바람에 골든타임에 구조요청을 할 수 없었다. 최초 구조신고는 저녁 9시 32분이고, 이후 36분에 2차례 구조 신고가 들어왔지만 연결되지 않았다.
- 경찰 : 사망자 1명은 119 신고를 할 수 없자 저녁 9시 38분경 112로 구조요청을 하였지만 경찰은 3분 뒤 현장에 도착해 도착해 현장을 통제할 뿐 생존자 구조는 못하고 52분 119 소방에 구조요청을 하여 시간을 허비하였다.
● 지하차도 구조적 문제
- 안전 시스템 미미 : 지하차도 내부 전광판은 고장난지 7년 동안 방치하여 차량들이 내부사정을 인지하지 못하였고
또한, 사고당시 지하차도에 빗물이 차고 있어도 입구에 경보등이나 전광판 불빛이 켜지지 않아 사람들이 모르고 진입
- 배수관 문제 : 지하차도 배수로가 도로보다 60cm 더 높게 설계되어 많은 비가 유입 시 배수펌프가 과부하로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.
■ 사고 후 대응
● 초량동 일대 상습침수 지역을 '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'로 지정하고 지하차도 인근에 대형 저류조를 설치하였다.
● LTE 무전망을 설치하여 집중 호우 등에도 무선으로 교신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였고, 지하차도에 진입 차단장치를 설치하였다.
3. 우장춘로 지하차도 침수사건
■ 사건개요
● 2014년 8월 25일 시간당 최대 130mm 폭우가 내리는 부산시 동래구 우장춘로 지하차도가 침수되어 지나가던 승용차 1대가 불어난 물로 인해 침수되었고 승용차 안내 타고 있던 2명이 숨졌다.
■ 인명피해 : 여성 2명(70대 1명, 10대 1명)_ 사망자는 할머니와 손녀 관계였다.
■ 인명피해 원인
● 지하차도 위치
- 우장산로 지하차도가 위치한 곳 옆에는 금정산이 있어 폭우로 내려온 물이 비탈길 하수도 쪽에 몰려 결국은 지하차도에 고이게 되었다.
- 당시 우장춘로 지하차도가 위치한 동래구에 내린 하루 강수량은 201.6mm 정도였는데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(1300mm)의 20%가 내린 샘이다.
- 배수펌프 용량보다 많은 양의 빗물이 들어오면 지하차도 내부 배수펌프는 기능이 마찬가지인 상태가 된다.
● 행정당국의 대처미흡
- 차량 미통제 : 12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된 후에도 부산시는 위험구간에 대한 별다른 통제를 실시하지 않았다.
- 하수관거 용량부족 : 120mm 이상의 빗물을 처리할 수 있는 하수관가 부족하였다. 당시 부산의 대부분 하수관거는 시간당 67~78mm로 설계되었다.
■ 사고 후 대응
● 부산시는 부산 내 35개 지하차도 내 전기시설을 지하에서 지상으로 옮기고 배수펌프량도 전보다 늘리고 있다.
4. 지하차도 침수 시 대응책
■ 개인 대처방안
● 차량 바퀴 일부분이 물에 잠기면 물이 흐르는 반대 방향으로 역주행
-지하차도에서 타이어 높이의 물이 흐르는 반대 방향으로 역주행하여 신속히 빠져나가야 한다. 바퀴 이상으로 물이 차게 되면 엔진에 물이 들어가 차가 멈출 수 있다.
● 차량 비상용 탈출용품 구비 및 임시대처
- 차 내부까지 물이 찼다면 수압으로 차문이 안 열릴 수 있다. 대비해 비상탈출용 망치를 미리 구비해야 한다.
- 구비한 망치로 창문의 모서리를 타격하여 탈출한다.
- 비상용품이 없다면 좌석 목받침이나 안전벨트 바클을 이용할 수 있다.
지하차도 침수사고는 누구에게 일어날 수 있다. 이전 침수사고를 뒤돌아보며 다시는 이런 인명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국가와 개인 모두 대비해야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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